野 지도부 불참에 맥 빠진 시정연설 환담
野 지도부 불참에 맥 빠진 시정연설 환담
  • 이창준
  • 승인 2020.10.28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임·옵티머스 특검 불응에 항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라임·옵티머스 특검 등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협치 가능성을 모색하리라 기대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28일 환담이 야당의 불참으로 맥없이 끝났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 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를 만나 사전환담을 하는 자리에 제1야당 지도부는 없었다.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롯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인사들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기다렸지만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전환담에 앞서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이 특검을 통해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국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환담에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환담 장소인 국회의장실 입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신체를 수색하자 발길을 돌렸다.

문 대통령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장실에 도착했으나, 특검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이 들리는 등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7월 21대 국회 개원연설에 이어 석 달여 만에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의장은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셔서 국회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정책이나 법안은 야당에도 설명해주고 국회와 사전협의를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회와 자주 소통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