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접종 위탁기관 1천곳
접종 기록 없는 곳 제법 있어”
무료·유료 접종자도 모두 급감
병원 측 “추이 지켜본 뒤 재개”
접종 기록 없는 곳 제법 있어”
무료·유료 접종자도 모두 급감
병원 측 “추이 지켜본 뒤 재개”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이어지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진 데 따라 정부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없다는 발표를 했지만 우려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구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실제로 접종을 하지 않는 병·의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남구의 한 병원은 어르신 독감 백신 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지만 28일 현재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자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을 잠정 유보해 달라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이후 정부에서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 관계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보건소로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이번 주까지 사태를 지켜본 뒤 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독감 백신 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지역 병·의원 가운데 실제로 접종을 중단한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감 백신 접종) 위탁 기관으로 계약된 지역 병·의원이 1천여 개 정도인데 접종 기록이 안 올라오는 병·의원이 제법 있다”며 “사람이 오지 않아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의협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의료진에 대한 안전 접종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독감 예방 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의협이 발표한 권고문을 지역 각 병·의원에 안내한 데 이어 현재까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사례로 백신 접종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4가 백신을 2만 5천 원에 접종받을 수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경북지부에는 무료 접종 대상자뿐 아니라 유료 접종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이 찾지만 최근 들어 접종자 수가 감소했다.
건협 대구지부 관계자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접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무료 독감 백신은 대부분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으셨는데, 아무래도 정해진 기간 안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대구 남구의 한 병원은 어르신 독감 백신 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지만 28일 현재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자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을 잠정 유보해 달라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이후 정부에서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 관계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보건소로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이번 주까지 사태를 지켜본 뒤 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독감 백신 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지역 병·의원 가운데 실제로 접종을 중단한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감 백신 접종) 위탁 기관으로 계약된 지역 병·의원이 1천여 개 정도인데 접종 기록이 안 올라오는 병·의원이 제법 있다”며 “사람이 오지 않아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의협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의료진에 대한 안전 접종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독감 예방 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의협이 발표한 권고문을 지역 각 병·의원에 안내한 데 이어 현재까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사례로 백신 접종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4가 백신을 2만 5천 원에 접종받을 수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경북지부에는 무료 접종 대상자뿐 아니라 유료 접종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이 찾지만 최근 들어 접종자 수가 감소했다.
건협 대구지부 관계자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접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무료 독감 백신은 대부분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으셨는데, 아무래도 정해진 기간 안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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