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플라잉카 허브 도약 ‘부푼 꿈’
대구 수성구, 플라잉카 허브 도약 ‘부푼 꿈’
  • 정은빈
  • 승인 2020.10.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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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Free City’ 비전 발표
내달 16일 수성못서 시험운항
이·착륙 스카이포트 구축 등
향후 5년 비행환경 조성 주력
2030년까지 상용화 실현 목표
플라잉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공개된 플라잉카.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원에서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대구 수성구청은 28일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수성구 미래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문화산업포럼과 SM타운플래너가 수성구청 의뢰로 지난 2월부터 7개월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도시 비전과 발전 전략에 관해 공동 연구한 결과다.

수성구청은 ‘하늘이 자유로운 도시(Sky Free City)’를 비전으로 삼고 교통·물류·문화분야에 플라잉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UAM(도심항공교통)·항공을 통합한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통체증 없애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플라잉카는 대표적인 UAM 수단이다. 도시권 중장거리(30~50km)를 비행하는 것이 목적인 교통수단으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비행 속도는 헬기와 유사해 수도권 기준으로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를 동력으로 쓰기 때문에 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수성구청은 추진 계획을 ‘비전 2030’에 맞춰 크게 세 단계로 세웠다. 먼저 내년까지 홍보관을 개관해 ‘미래도시’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킨다. 홍보관은 △미래도시 주제관 △모빌리티 역사관 △체험관 △기업유치센터 △연구시설 등으로 구성한다. 이어 2025년까지 플라잉카가 이·착륙하는 정거장 스카이포트(Sky Port) 착공 등 비행 환경을 조성하고, 마지막으로 2030년까지 구상안을 실제로 구현하고 지속 가능성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발표자로 나선 강민수 SM타운플래너 이사는 “UAM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공중 생활권이 일상생활로 들어온다는 것”이라며 “UAM과 수성구의 만남은 일상의 저변을 수평 개념에서 수직 개념으로 확대하고 대지 문명에서 시공 문명으로 대변혁을 맞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수성구청은 내달 16일 수성못 일원에서 플라잉카 시험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수성못 수상을 선회 비행하는 드론택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케이블카를 대신해 산악 헬리패드를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스카이포트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플라잉카 시운전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뒤 UAM 항로와 교통 편의성 등을 검토해 최적지를 모색한다. 기체 터미널과 문화·관광·의료·비즈니스·연구개발 등 분야를 결합한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드론군집비행(드론라이팅쇼) 등 문화 콘텐츠와 소방·경찰의 수색·진화 등 안전·치안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에서는 2024년까지 비행 실증을 거쳐 2025년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한화시스템과 현대자동차가 각각 2026년, 2028년 실용화를 목표로 기체·부품을 개발 중이어서 본격적인 상용화는 2030년으로 전망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사람과 문화, 기술이 융합하는 ‘미래도시’ 구상을 구체화해 이미지를 선점하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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