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역경에 굴복하는 사람,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
[금요칼럼] 역경에 굴복하는 사람,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
  • 승인 2020.10.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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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적극적인 사람과 소극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이 그것이다. 수많은 철학가들이 이러한 삶의 근본 지표에 대해 논해 왔다. 가까이는 우리 민족의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도 "그대는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참배나무에는 참배가 열리고, 돌배나무에는 돌배가 열리는 것처럼, 독립의 자격이 있는 민족에게는 독립이 있을 것이요 망국의 자격이 있는 민족에게는 망국이 있을 뿐이다"라고 주창하며 망국의 설움을 안은 우리 민족이 역경을 이겨내도록 정신 개조를 크게 일깨우셨다.

흔히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을 역경지수라고 하는데 역경지수란, 수많은 삶의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끝까지 도전하여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말한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 박사는 IQ나 EQ보다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인 AQ(Adversity Quotient-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장애물을 기회로 전환시켜라'에서 사람들이 역경에 대처하는 스타일을 등반에 비유하여 3가지 타입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힘든 문제나 역경이 다가오면 도망가거나 포기하는 사람(Quitter)이다. 두 번째는 역경 앞에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현상유지 정도로 적당히 안주하는 사람(Camper)이며, 세 번째는 시련이 다가올 때 자신의 모든 능력과 지혜를 동원하여 기어코 정복하고 마는 사람(Climber)이라고 했다. 그리고 폴 스톨츠 박사는 세 번째 부류 사람의 중요한 특징으로는, 자신만 역경을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을 격려하고 북돋우면서 함께 목표를 이루어내는 능력이 높은 것이 또 하나의 행동특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그런 멋진 세 번째 유형의 한 사람을 소개해 본다. 미국의 400대 부자이자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인 벨 연구소 소장은 재미교포 김종훈씨이다. 그는 16살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편의점에서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일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자신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면서 반드시 세계 최고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뭔가를 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산다. 현재의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사람을 소개하자면, 트로트가요 '어머나' 의 주인공 가수 장윤정씨다. 그는 하루 아침에 스타반열에 오른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1999년 강변 가요제에서 '내 안의 넌'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그녀는 장밋빛 성공을 보장 받은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기획사들은 그녀를 외면했고, 엎친대 덮친 격으로 아버지 사업까지 망해 집은 빚더미에 앉았다. 그는 자취방에서 3년 간 난방도 하지 못하고 지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기획사 사장의 "너 트로트 한번 불러보지 않을래"하는 제의에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어 3일 동안 잠을 못 이루고 고민하였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노래인 트로트 연습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마침내 대박성공으로 보답 받았다. 지금도 그녀는 역경이 찾아올 때마다, "날마다 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나빠질 것은 없다. 공은 가장 밑바닥에 떨어질 때 튀어 오르게 되어 있다.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새벽은 밝아온다. 혹한의 겨울에도 한편에서는 싹이 돋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라며 자신의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역경을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장군스피치리더십 교육을 진행하면서 제자들에게 늘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한 종류의 사람은 자신에게 역경이 찾아왔을 때 불굴의 정신과 행동으로 늘 역경을 극복해내는 사람이고 또 한 종류의 사람은 반대로 작은 역경이 찾아와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여 역경에 굴복해버리는 사람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입니까? "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불굴의 정신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신념 강화훈련을 하도록 하고 거울속의 자신을 향해서 "어제까지의 나는 죽었다. 오늘 나는 새로 태어난다. 변화하려고 하지 않는 자 그는 죽은 자이다. 성공하려고 하지 않는 자 그도 죽은 자이다. 000! 넌 대단해! 넌 할 수 있어! 넌 최고야! 넌 반드시 해낼거야! 난 널 믿어!"라고 외치게 한다.
그러므로 남들이 모두 퇴근해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불금의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강의실에서 끊임없이 자기강화 훈련을 하고 있는 수많은 장군들은 자기 인생에서 어떠한 역경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거뜬히 극복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여러분들께서는 자신에게 역경이 찾아오면 역경에 굴복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역경을 극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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