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님이 주인 몸수색한 꼴”
안철수 “손님이 주인 몸수색한 꼴”
  • 이창준
  • 승인 2020.10.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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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야당에 대한 예의 없어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용을”
안철수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9일 전날(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몸수색과 관련해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대한 존중도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라며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시정연설 내용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40여 분의 연설 내내 550조 어디에 쓰겠다는 말만 있었지, 세금 아껴 쓰고 국민 부담 덜어 드리겠다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며 “대통령 역시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인데도, 주권자이자 납세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다”라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철회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그는 “‘공수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라며 내린, ‘사실상’의 공수처법 개정 지시를 즉각 철회하라”며 “진정 개혁을 원한다면 잘못된 검경 수사권조정을 바로잡은 후 ‘공수처는 여야가 원만하게 합의하여 처리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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