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억제보다 전파가 약간 빨라…유행 번질 수 있어"
정부 "코로나19 억제보다 전파가 약간 빨라…유행 번질 수 있어"
  • 승인 2020.10.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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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감염 확산세 여전…지난주보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
거리두기 완화뒤 이동량↑…'핼러윈' 대비 클럽 등 고위험시설 점검

정부는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 감염 확산 추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치료 병상이나 의료 대응 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급격하게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일상에서 생활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주보다 전반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 이후 국민들의 사회 ·경제적 활동이 재개되면서 이동량 지표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주말(24∼25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3천658만4천건, 전국 7천500만5천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주말(17∼18일)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9%, 전국은 2.8% 각각 증가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전후를 봐도 이동량 변화는 두드러졌다.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하기 직전 주말(10∼11일)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6천853만1천건이었지만 이후 7천294만2천건, 7천500만5천건 등으로 서서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의 버스·지하철·택시 등의 합산 이용량 역시 이달 17∼18일 2천253만6천건에서 일주일 뒤인 24∼25일 2천294만3천건으로 1.8%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최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모임과 직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가 확산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추적과 억제 상황과 비교해 감염전파의 속도가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손 반장은 치료 병상을 비롯한 의료 대응 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현재 바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140여개 갖고 있어 중환자 치료에 있어 충분한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매일 200여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치"라면서 "치명률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의료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핼러윈 데이'(31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제2의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젊은 층이 자주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 및 업소를 대상으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다.

손 반장은 "클럽 등 고위험시설을 일제 점검해 이용 인원 제한, 시간제 운영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살필 계획"이라며 "한 번이라도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감염 확산 추이가 증가하는 추세라서 방역당국도 긴장감을 갖고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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