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 일어난 집단 발병 여파로 최근 나흘간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24명에 달한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9명 늘어난 7천17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서구 중리동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9명 중 7명은 대구예수중심교회 소속 교인, 2명은 기존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의 접촉자다. 해당 교회 소속 교인 명단에 포함된 398명 가운데 진단 검사를 받은 교인은 373명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나흘째 추가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확진일 기준으로 27일 1명, 28일 3명, 29일 10명, 30일 9명 등 대구에서만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1명)과 인천(1명) 등 다른 지역에서 해당 교회를 방문한 이들까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시 방역 당국은 이번 유행 사례와 관련해 감염원 파악 등을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10월 중 해당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접촉자를 파악하지 못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정보는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았으니 참고해 달라”고 했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