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0시즌 결산 (상)] 올해도 가을야구는 못 하지만…기록은 풍성했다
[삼성 2020시즌 결산 (상)] 올해도 가을야구는 못 하지만…기록은 풍성했다
  • 석지윤
  • 승인 2020.11.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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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초 2천600승 달성
팀 통산 4만5천안타 기록
오승환 290세이브 수확
외국인 농사 절반의 성공
시즌 중반 4위까지 반등
홀드 2위 기록 등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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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일찌감치 8위가 확정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은 올시즌 64승 5무 75패를 기록해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암흑기 청산을 위해 야심차게 이번 시즌을 준비했지만 결국 투타 모두에서 부진한 끝에 5년 연속 가을 야구를 TV로 시청하게 됐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 롯데와 함께 유이하게 연고지와 구단명이 변경된적 없는 삼성은 전통의 명문답게 올시즌에도 각종 기록들을 써내려갔다. 6월 21일 기아전 승리로 KBO리그 최초로 통산 2천600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KBO리그 최초의 팀 통산 4만5천 안타, 4천800 홈런, 6만9천 루타, 2만3천 타점 등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팀 2만9천 탈삼진(2번째), 4천300도루(3번째) 등 굵직한 기록들까지 작성했다.

개인 기록들 역시 이어졌다.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복귀한 오승환이 KBO 최초로 290세이브를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내년 300세이브 달성도 가능하다. 10년 이상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윤성환 역시 1천900이닝을 투구한 KBO리그 8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강민호(1천800 경기 출장, 1천600 안타, 2천700루타, 900타점, 11년 연속 10홈런), 이원석(1천400 경기 출장, 1천100 안타, 200 2루타, 600타점), 김상수(1천300 경기 출장, 1천200 안타, 500사사구), 박해민(1천 안타, 50 3루타, 600 득점, 250 도루) 등이 의미있는 기록들을 달성했다.

외국인 농사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삼성은 2015년 이후 두 자릿 수 승수를 달성한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야수로는 다린 러프가 3년간 활약했지만 투수의 경우 입단하는 외국인마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 삼성은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청산할 수 있었다. 일본 NPB 야쿠르트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은 이번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74.2이닝을 소화하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5년만의 10승 달성은 물론 22년만에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까지 달성했다. 벤 라이블리는 시즌 중반 2달가량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 후 안정적인 모습으로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선방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국내를 떠난 러프 대신 입단한 타일러 살라디노는 44경기에 출장해 타울 0.280, 출루율 0.411, 6홈런, OPS 0.888로 국내무대에 적응해가고 있었지만 허리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시즌 도중 계약이 해지됐다. 살라디노 대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다니엘 팔카는 51경기에서 타율 0.209, 8홈런, OPS 0.639 등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리그 성적은 삼성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득점, 안타, 루타 등 타격지표 대부분에서 10개 구단 중 8위에 자리하는 등 리그 하위권에 그쳤다. 마운드 역시 평균 자책점 7위, 세이브 6위, 최다 피홈런 4위, 볼넷 허용 5위, 탈삼진 9위 등 대부분 하위권을 차지했지만 홀드 2위 등 가능성을 보인 부분도 존재했다.

삼성은 시즌 중반 잠시 4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탓에 5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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