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위에서 ‘쇠제비갈매기 꿈’ 음악회
안동호 위에서 ‘쇠제비갈매기 꿈’ 음악회
  • 지현기
  • 승인 2020.11.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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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환경보호’ 시민 연대 결속
전 세계적 멸종위기 등급 지정
市·水公, 은신처 마련 등 노력
생태음악회_안동호_쇠제비갈매기의_꿈
안동호 인공섬에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

국내 최초로 내륙 담수호인 안동호에서 ‘쇠제비갈매기의 꿈’을 응원하는 이색적인 음악회가 오는 6일 오전 10시 안동호 인공섬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안동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등 환경보호 차원의 시민 연대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제비를 닮은 쇠제비갈매기는 4월에서 7월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번식을 하고 8월에서 9월 사이 호주와 필리핀 등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 둥지를 트는 습성 때문에 환경 변화나 천적에 매우 취약한데 학계에선 해양 생태환경 변화의 깃대종(種)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등급으로 지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현재 멸종위기 등급 지정을 위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쇠제비갈매기의 최대 서식지는 부산 을숙도와 신자도 등 낙동강 하구였으나, 해안건설 사업과 백사장 유실 등으로 자취를 감췄고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안동호 쌍둥이 모래섬에서 목격됐다.

쌍둥이 모래섬은 호수 속의 섬으로 수위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해 제주도 남쪽 이어도를 닮아 ‘안동호의 이어도’라고도 불린다.

안동시와 수자원공사는 안동호 수위 상승으로 쇠제비갈매기 서식지가 물에 잠기는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자 가로 50미터, 세로 20미터의 구조물을 띄우고 마사토를 덮은 뒤, 은신처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다시 돌아온 쇠제비갈매기는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데 성공, 새끼 70여 마리가 성체로 자란 뒤 호주 등지로 떠났다.

안동 출신 스트라드 뮤직 이원필 대표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리움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진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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