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간호사들, 아직도 수당 못 받았다”
“현장 간호사들, 아직도 수당 못 받았다”
  • 조재천
  • 승인 2020.11.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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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만 5월까지 수당 지급
행정 절차 지연 탓 지급 늦어져
대한간호협, 지자체에 집행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치료받는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에 대한 수당 지급이 늦어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5월 말까지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한 전국 간호사 중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의 간호사들은 아직까지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지난 3일 “그동안 협회가 정·관계를 설득해 마련한 수당이 아직까지 간호사들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자체가 서둘러 수당 지급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동에서 근무한 의료진에 격려성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지난 7월과 9월 각각 3, 4차 추경을 통해 총 29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5월 말까지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에 대해 수당을 지급했지만 다른 지역은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

정부가 각 지자체에 수당을 교부했음에도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지자체마다 간호사의 근무 여부 확인 등 행정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고 대한간호협회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지난 5월 말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에 대한 수당을 추석 연휴 전후로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추석 전에 1차로, 추석 이후에 2차로 수당을 지급했다”며 “6월부터 근무한 간호사의 수당은 이번 3·4차 추경 예산에 포함되지 않아 언제 지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를 전담 치료한 대구의료원에서는 올해 들어 36명의 간호사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퇴사한 간호사 수가 지난해(57명)와 비교하면 적은 수여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무 부담이 퇴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퇴사한 간호사 중 다수는 코로나19 1차 유행이 끝난 5월 말 무렵 의료원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5월 말쯤 대구의료원 간호사 분들이 많이 그만 두신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인력이 모자란 상황에서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감염병 대응에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느라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4월 초에 요양병원 확진자까지 돌보면서 간호사들이 더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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