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확대 정책 지속돼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 불가피
美 수출확대 정책 지속돼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 불가피
  • 최연청
  • 승인 2020.11.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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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결과 촉각-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 악화
국내 금리 낮은 수준 유지 전망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 세워야
美 직접투자 기업 늘어날 수도
트럼프
‘선거결과’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입장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에 나서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트럼프 혹은 바이든 누구의 승리로 끝나도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확대하려는 미국 무역적자 개선 정책은 확대·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한국의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폭은 축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역시 미국으로의 직접 수출·입 규모와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만큼 이 부분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분석은 대구상의가 4일 내놓은 ‘미국 대선이 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에 따른것으로 상의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극단적인 무역전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일방적인 요구보다 협상과 설득의 여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바이든 체제에서는 통상에서 ‘환경’과 ‘노동’ 관련 이슈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이 또 다른 보호무역장치로 작동할 가능성에 대응할 전략이 나와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구상의는 1차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즉흥적 정책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의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1차 임기 기조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새롭게 통상전략을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봤다.

상의는 트럼프가 이기든 바이든이 이기든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원화강세로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지역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고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두 후보 모두 경기개선을 위해 정책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만큼 연준과 정책금리 동조성이 높은 한국은행이 국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구상의는 두 후보 모두 중국을 견제하는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오프쇼어링이 미국 노동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져왔다는 인식이 뿌리내린 만큼 공급사슬의 국내화 기조가 강화될 것은 수출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대구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입 규모와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개선 정책은 확대·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의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상의는 바이든 당선 시 국내 수출 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반적인 여건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급사슬의 국내화와 리쇼어링 강조, 기업 해외이전에 대한 중과세 등 자유무역주의 질서에 모순되는 정책이 있는 만큼 반드시 자유무역으로 전환이 일어난다고 속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동맹’의 역할을 강조하는 만큼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아 지역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상의는 강조했다. 트럼프 체제 아래의 통상환경에 적응했던 기업이 또 한 번 변화에 대응해야하는 만큼 지역 기업의 통상전략 마련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것.

트럼프 재선 시 트럼프는 동맹협력은 필수가 아닌 만큼 미국의 보안과 관련된 민감한 분야가 아닌 경우 중국과의 무역 관계 유지가 현재수준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중무역 갈등이 계속해서 지속되는 만큼 지역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또 리쇼어링 정책을 강화한 만큼 지역기업은 미국에 직접 투자하거나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으나 이에 따른 지역 일자리 감소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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