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년간 수출액 추이 분석
미국 대선 다음해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과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대선이 치러진 해보다 위축된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30년간(1988~2018년) 대미 수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미 대선 다음 해 8개 년의 대미 수출액이 전년 대비 평균 4.2%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8개년 가운데 5개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을 제외해도 전년 대비 성장률 평균은 -2.1%였다.
반면 나머지 22개년의 대미 수출액은 평균 8.2% 증가했다.
전경련은 1975년 미국 터프트와 노드하우스가 제시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경기순환(정치적 경기순환) 이론을 근거로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산업별로는 한국 철강산업이 미 대선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미 철강 수출은 미 대선 다음 해에는 전년 대비 평균 8.1% 감소했으나 나머지 해는 평균 20.7% 증가했다. 성장률 차이는 28.8%포인트에 달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도 미 대선 다음 해에는 평균 -6.9% 감소했으나 나머지 해에는 평균 13.8% 증가하며 20.7%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반도체(12.2%포인트)와 일반기계(9.4%포인트), 통신기기(5.3%포인트)도 큰 격차를 보였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도 미 대선 다음 해 감소하는 경향이 포착됐다. 최근 20년간(2000~2019년) 치러진 5차례의 미 대선 중 4차례의 다음 해에서 미국의 대한(對韓)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2013년이 유일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미중 무역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대미 수출 악재가 산적해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새 미국 정부와 원만한 통상 협상을 해 주요 대미 수출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30년간(1988~2018년) 대미 수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미 대선 다음 해 8개 년의 대미 수출액이 전년 대비 평균 4.2%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8개년 가운데 5개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을 제외해도 전년 대비 성장률 평균은 -2.1%였다.
반면 나머지 22개년의 대미 수출액은 평균 8.2% 증가했다.
전경련은 1975년 미국 터프트와 노드하우스가 제시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경기순환(정치적 경기순환) 이론을 근거로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산업별로는 한국 철강산업이 미 대선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미 철강 수출은 미 대선 다음 해에는 전년 대비 평균 8.1% 감소했으나 나머지 해는 평균 20.7% 증가했다. 성장률 차이는 28.8%포인트에 달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도 미 대선 다음 해에는 평균 -6.9% 감소했으나 나머지 해에는 평균 13.8% 증가하며 20.7%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반도체(12.2%포인트)와 일반기계(9.4%포인트), 통신기기(5.3%포인트)도 큰 격차를 보였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도 미 대선 다음 해 감소하는 경향이 포착됐다. 최근 20년간(2000~2019년) 치러진 5차례의 미 대선 중 4차례의 다음 해에서 미국의 대한(對韓)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2013년이 유일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미중 무역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대미 수출 악재가 산적해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새 미국 정부와 원만한 통상 협상을 해 주요 대미 수출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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