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루만 1위 타율은 최하위…‘역대 최약 타선’ 멍에
삼성, 도루만 1위 타율은 최하위…‘역대 최약 타선’ 멍에
  • 석지윤
  • 승인 2020.11.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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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0 시즌 결산(하)
대부분 타격지표 리그 최하위권
구자욱·김상수 3할 타율 그쳐
살라디노·팔카도 기대 이하 활약
김동엽 20홈런 달성 ‘업그레이드’
김지찬, 다음 시즌 기대감 높여
삼성 타선은 왕조시절 핵심 선수들의 이적, 은퇴로 약화일로를 걸었다. 이 탓에 일찌감치 허삼영 삼성 감독은 준족의 타자들을 앞세워 ‘발야구’를 선언했다. 그 결과 삼성은 팀 도루 132개로 올시즌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친 팀으로 변신했다. 반면 타율(0.268), 출루율(0.338), 장타율(0.394), 득점(699), 안타(1317), 등 타격지표 대부분에서 10개 구단 중 최하위권인 8위에 그치면서 구단 역사상 역대 최약의 타선이라는 멍에를 썼다.

선수들 개인으로선 체면 치레에 만족해야 했다. KBO리그 전체 타자들 중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0위 내 삼성 타자는 구자욱(3.34), 김상수(3.25) 단 둘 뿐이다. ‘간판 타자’ 구자욱은 부상 영향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지난시즌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잔부상 탓에 결장한 경기가 적지 않았고 기대치에 비해 다소 낮은 타율(0.307)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상수 역시 시즌 중반까지 4할대 출루율을 유지하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개인사, 부상, 부진 등이 겹치며 시즌 후반 슬럼프에 빠져 소폭 하락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데뷔 첫 3할 타율 달성에 만족해야했다.

KBO리그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의 주인공인 김동엽은 입단 2년차에 꽃을 피웠다. 2년만에 20홈런을 때려내며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한 것은 물론 규정타석 3할 진입까지 성공하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구자욱, 김상수와 함께 팀내 최다 결승타(8개)까지 기록하며 순도 또한 높았다. 시즌 후반에는 외야 수비마저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팀 전력에 유연성까지 가져왔다.

지난시즌 2할 3푼대의 타율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주장 박해민은 반등에 성공했다. 1개차이로 도루왕 수성에 실패했지만 11홈런을 때려내며 프로데뷔 첫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했다.

거액 FA계약을 맺고 삼성에 둥지를 튼지 3년차가 된 강민호는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적으론 경험 적은 신인급 투수들과 외국인 투수들을 잘 리드하는 동시에 공격 면에선 19홈런으로 팀내 홈런 2위를 차지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이전 시즌들에 비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고졸신인 김지찬은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로 개막 이래 단 1차례도 1군을 떠나지 않으며 팀내 최다인 135경기에 출전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성곤, 이성규 등 거포 유망주들은 반짝 활약으로 팀의 장타력 갈증을 해결하는 듯 싶었지만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하며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러프의 자리를 대체한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부상이 반복되며 안타깝게 국내무대를 떠났다. 대체 외국인 다니엘 팔카는 실전 감각이 부족했던 탓에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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