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시장 ‘눈독’…오재일 잡을까
삼성, FA시장 ‘눈독’…오재일 잡을까
  • 석지윤
  • 승인 2020.11.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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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약 위해 선수 보강 필요
타자 친화구장서 이점 못 살려
오, 올 시즌 라팍서 좋은 모습
허경민·최주환도 영입 후보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겨울 이적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일찌감치 팀 정비에 들어갔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후 선수단 개편작업을 진행중이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으로서는 내년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선 선수단의 질적 보강이 절실해 보인다.

삼성은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 등 ‘왕조시절’ 중심타선의 은퇴·이적 공백을 대체하는데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홈 구장을 옮긴 이후 2020시즌 팀 홈런이 129개에 불과해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김동엽을 제외하곤 20홈런 타자가 사실상 씨가 마른 상황이다.

이같은 대형타자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영입쪽으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시즌 종료 후 강민호와 4년 총액 80억원의 FA계약을 맺은 뒤 삼성은 2년간 FA시장에서 손을 뗐다.

그 결과 올시즌 삼성은 1루수, 3루수, 우익수 등 전통적인 ‘강타자’들의 포지션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외부 영입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올 겨울 FA시장에는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등 공수 양면에서 고른 기량을 보이는 매력적인 자원들이 나올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 오재일의 경우 올해 때려낸 16홈런 중 라이온즈파크에서만 4개를 때려낼 정도로 라팍(대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태인을 상대로는 타율 0.800, 3홈런, OPS 3.457으로 완벽한 천적 역할을 했다. 거기다 오재일의 포지션은 1루수로 러프의 공백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허경민과 최주환 역시 삼성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로 구미가 당기는 선수들이다.

현재 이들의 원소속팀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접촉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2000년대 초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박종호(현대·2003시즌 종료 후), 박진만·심정수(현대·2004시즌 종료 후)를 잇따라 영입하며 2005년과 2006년 연달아 한국시리즈를 재패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인 삼성이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외부 영입으로 다시금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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