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 빠진 구직자…60% “은둔형 외톨이 경험”
무기력증 빠진 구직자…60% “은둔형 외톨이 경험”
  • 김주오
  • 승인 2020.11.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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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청년 2천321명 조사
장기간 계속되는 취업난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면서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한 이들도 늘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구직단념자 가운데 20·30대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자연적으로 장기간 집안에만 머무르는 청년 은둔자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천321명을 대상으로 ‘취업활동 중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경험’에 대해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8%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취업도 안되고, 코로나19로 계속 집에 있게 돼서’(82.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37%), ‘계속되는 취업실패로 할 일이 없어서’(27%),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서’(24%), ‘주변에서 취업 했는지 물어보는게 싫어서’(12.9%),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취업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12.5%), ‘대인관계 공포증이 생겨서’(8.6%) 등이 있었다.

이들이 장기간 집에 은둔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미취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불안감’(45.9%)이었다. 계속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28.9%), ‘무기력증의 심화’(21.3%), ‘건강상태 악화’(2.9%) 등을 겪었다.

은둔하게 된 시점은 구직활동을 시작하고 평균 4개월이 지나서였다. 집에 은둔하면서는 대부분이 ‘인터넷 검색’(57.1%, 복수응답)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취업사이트 공고 검색 등 지속적인 구직활동’(54.5%), ‘TV 시청’(37.8%),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28.6%) 등의 활동 순이어서 취업을 포기 하진 않았다. 스스로를 지금도 ‘은둔형 외톨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는 42.4%로 적지 않은 비율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7%)은 ‘장기화된 미취업으로 취업 눈높이가 달라졌다’고 답했으며, 눈높이를 낮춘 조건으로는 ‘연봉(초봉) 수준’(53.8%, 복수응답), ‘기업 형태(규모)’(37%), ‘비정규직, 계약직 등 고용형태’(36%) 등이 많았다.

한편 스스로 ‘은둔형 외톨이’라고 답한 구직자 가운데 10명 중 1명(14.1%)은 취업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단념자’였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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