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골프열전…‘11월의 오거스타’ 주인공은?
늦가을 골프열전…‘11월의 오거스타’ 주인공은?
  • 승인 2020.1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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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코로나 여파로 7개월이나 연기
타이거 우즈, 작년 영광재현 목표
디섐보 메이저 2연승 여부 관심
마스터스연습라운드서벙커샷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 7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개월 연기됐던 마스터스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무관중으로 열린다. 연합뉴스

봄이 아닌 늦가을에 펼쳐지는 골프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2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열리는 제84회 마스터스(총상금 1천150만 달러)는 9월 US오픈에 이은 2020-2021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애초 2019-2020시즌인 올해 4월 9일 개막 예정이었던 마스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개월 미뤄졌다.

첫해인 1934년 3월 말에 열린 것을 제외하면 4월을 벗어난 적이 없던 마스터스가 처음으로 11월에 개최되는 것이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평균 기온이 4월의 최고 25도, 최저 8.8도보다 다소 떨어지고, ‘명물’인 철쭉도 흔히 볼 수 없다.

해가 짧아지다 보니 3명이 한 조로 1번 홀에서 차례로 시작하던 예년과 달리 1번 홀과 10번 홀에서 오전 오후 조로 경기하는 것 등도 변화다.

지난해 4월 오거스타에서 ‘황제의 부활’을 알린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도 평소 같지 않은 마스터스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 때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된 ‘구름 관중’이 사라진 오거스타에서 우즈는 그때의 영광 재현을 노린다.

특히 우즈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마스터스 최초의 ‘두 차례 2년 연속 우승’을 일구는 선수로 기록된다.

역대 마스터스에서 한 선수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는 3차례 있었다. 1965·1966년의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의 닉 팔도(잉글랜드), 그리고 2001·2002년의 우즈로, 주인공이 모두 달랐다.

이번 대회에선 우즈의 타이틀 방어만큼이나 ‘초장타’로 무장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메이저대회 2연승 여부가 관심을 끈다.

디섐보는 올해 체중을 20㎏ 이상 불리고 거리를 늘려 골프계에 ‘장타 전쟁’을 불러일으킨 선두주자다.

물리학 전공자로 골프에 과학적 접근을 접목한 사례가 많아 이런 행동 또한 ‘실험’의 연속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난코스인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을 제패하며 ‘괴짜’를 넘어선 최정상급 골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나 ‘이슈 메이커’는 디섐보지만, PGA 투어 홈페이지가 꼽은 ‘파워 랭킹’에선 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이 1위에 올랐다. 존슨은 US오픈 이후 코로나19에 걸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주 휴스턴오픈을 통해 실전에 복귀해 ‘마스터스 전초전’을 마쳤다.

US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던 그는 휴스턴오픈 첫날엔 공동 63위에 그쳤으나 2∼4라운드에서는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공동 2위에 올라 샷 감각을 조율했다. 새 시즌 개막 이후 대회 출전 수도 적고 코로나19도 겪었지만, 어느덧 기량을 회복한 모습으로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도 이어진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마스터스에는 2009년부터 11차례 출전했으나 2015년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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