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후보 1위 윤석열? 정부·여당 사람이니까

김종인 “국민이 심판해준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2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부·여당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여당 사람으로서 지지도가 제일 높다는 것은 정부·여당 내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라는 얘기”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여당 내에서 윤 총장 정도로 확실하게 자기 소신을 갖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지, 그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회의에서도 “현 정부에 소속된 윤 총장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국민이 이 정부에서 누구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은 법에 따라 총장 임무를 공정하게 수행하겠다고 얘기했고, 거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혀온 사람인데, 그 총장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권과 법무부 장관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다 보니 일반 국민이 심판해준 것이 여론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각자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하면 거기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지, 그걸 일부러 정치적 감정을 갖고 자꾸 몰아붙이면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해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우려했다. “얼마전 코로나로 인해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 선택하는 안타까운 일 발생했다.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 닥친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란 말도 많이 들었다”며 “최근 경제상황 보면 과거 어느때보다 높은 실업률 보이고, 그런 실업률 해결 방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 발표를 보면 막연하게 한국식 뉴딜 하겠다 얘기를 하는데 그 구체적 사항 뭔지 찾아볼 수 없다”며 “우리 정부가 코로나로 인해 고통 겪고 있는 계층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무 대답이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이창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