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비의 핵’ 정태욱, A매치 데뷔할까
‘대구 수비의 핵’ 정태욱, A매치 데뷔할까
  • 석지윤
  • 승인 2020.11.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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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승선…해외원정길 올라
두차례 평가전서 데뷔 여부 관심
대구FC, 3년만에 국가대표 배출
정태욱
정태욱

프로축구 대구FC ‘수비진의 핵심’ 정태욱(23)의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태욱은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수비수로 발탁돼 오스트리아 빈으로 해외 원정에 나섰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멕시코와 17일 카타르와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정태욱은 최소 한 경기에서는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정태욱이 이번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잡게 될 경우 지난 2017년 11월 14일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만 3년만에 대구FC 소속으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나오게 되는 셈이다.

정태욱은 올해 프로축구 K리그 1에서 27경기에 출장해 195cm의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 승리 119회(리그 최다 2위), 클리어링 102회(리그 2위), 볼 차단 116회(리그 2위) 등 각종 수비지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돋하면서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정태욱이지만 한 때 시련을 겪기도 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 탓에 구단 내외부에서 오해의 시선을 받았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태욱이가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나서며 주목받는게 익숙해지다보니 미디어데이나 인터뷰에 욕심을 보이는 등 ‘스타병’에 걸린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 소식은 이병근 대구FC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 전까지 주전 수비진을 김우석-홍정운-정태욱으로 구상했다. 하지만 시즌 준비 과정에서 수비진의 조합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정태욱의 태도 이야기가 들리자 변화를 꾀했다. 선수를 위해 충격요법을 주고자 개막전인 인천 원정을 앞두고 정태욱 대신 류재문을 기용하는 수비진 팀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대구 입단 후 줄곧 주전으로 활약해온 정태욱은 주전조에서 제외되자 이병근 감독을 따로 찾아가 자신이 빠진 이유에 대해 물어본 이후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인천과의 개막 당일 정태욱이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과 인천 공격수들의 피지컬 고려해 계획을 바꿔 선발로 전격 기용했다. 인천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데 큰 역활을 한 정태욱은 이후 올시즌내내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기여했다. 우여곡절끝에 성공적인 시즌을 마친 정태욱은 이병근 감독으로부터 올해 대구선수단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낸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이병근 감독은 “(태욱이가)실수도 잦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기량이 향상되는게 느껴졌다. 확실히 스타성이 있는 선수지만 아직 어리다보니 다듬을 부분이 적지 않았는데 잘 따라와줘 고맙다”며 “(국가대표)명단 발표 후 전화로 감사하다고 하더라. 감독으로 있는 동안 국가대표를 배출한 점에 대해 자부심도 생기고 보람도 느껴졌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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