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충청·호남서 집단 감염 확산
수도권·강원·충청·호남서 집단 감염 확산
  • 조재천
  • 승인 2020.11.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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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과 충청, 호남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른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역 사례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 확진돼 이날 정오 기준 관련 확진자 수가 31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지표 환자의 지인이 근무한 성동구 한 시장에서 2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고려해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섰다.

강원에서는 요양원 등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철원군 한 장애인 요양원에선 전날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표 환자인 종사자와 지인 등 6명이 치료받고 있는 가운데 종사자와 입소자 등 2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청과 호남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충남 서산의 한 군부대에선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8명이 잇따라 감염됐고, 아산의 한 직장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49명으로 늘었다.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에서는 의료진과 이들의 가족, 환자, 보호자 등 8명이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는 앞서 진단 검사를 받은 690명 포함 의료진과 종사자, 환자 등 5천여 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는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전 경고 속성을 지닌 ‘예비 경보’를 발령했다. 사실상 거리 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예보한 것이다.

현행 거리 두기 1단계에서 수도권은 100명 이상, 강원권은 10명 이상이 되면 1.5단계로 격상된다. 예비 경보는 최근 일주일간 권역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단계 기준 지표의 80%에 달할 때 발령하는데 지난 한 주간 수도권은 83.4명, 강원권에선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강원권 일평균 확진자 수가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을 넘어섰지만 집단 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거리 두기 단계 상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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