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가능성에 대구 동구 반대 의사 표명, 시 소극 행정 비판 등 반응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가능성에 대구 동구 반대 의사 표명, 시 소극 행정 비판 등 반응
  • 박용규
  • 승인 2020.11.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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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가능성에 대구 동구 반대 의사 표명, 시 소극 행정 비판 등 반응



정부가 17일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4년 만에 사실상 백지화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앞둔 대구 동구 지역은 반대의사를 분명히하면서 대구시의 소극 행정을 비판했다.

지난해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이하 공항특위)’ 위원장을 지낸 이연미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가덕도는 지형상 공항이 들어설 수가 없는 곳인데도 결정이 뒤집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항특위는 지난해 3월 부산 가덕도를 직접 방문해 지리적 위치나 바다의 수심 등을 고려했을 때 공항 건설에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동구청은 17일 자치구에서 섣불리 입장을 표명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추상적인 의견은 대구시와 궤를 같이한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에서는 권영진 시장이 직접 지난 16일 SNS를 통해 가덕도 공항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대구 동구 비행공해대책위원회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양승대 위원장은 “정치권이 표만 의식해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대로 추진하려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얼마나 이용을 하는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집행부의 소극 행정에 대한 비판도 따랐다.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관심도가 높다는 동구 주민 배모(57)씨는 “현재 이전 추진 중인 TK 신공항이나 국비 지원받아 1년이라도 완료를 앞당길 노력을 할 때다”며 “대구경북이 지금 남의 일(가덕도 신공항)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이전부터 대구시가 전략적으로 밀양을 함께 띄워줬어야 했다”며 “영남권 신공항이 가덕도로 갈 경우 부울경만이, TK 신공항은 경북 북부권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적절한가’에 대해 부정적인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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