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영남권신공항 모두 밀양 가자”
“대구공항·영남권신공항 모두 밀양 가자”
  • 김종현
  • 승인 2020.11.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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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김해신공항…격노한 대구 “원점 재검토” 목소리
가덕도 15조·대구공항 10조 국가적 낭비…수요 창출 불가
새 변수 생긴 만큼 대구공항 이전도 백지 상태서 다시 시작
‘밀양 중추공항에 장거리 노선’ 영남 전체 동의 얻을 수 있어
김해신공항검증결과는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신공항이 무산된 가운데 대구공항이전사업과 가덕도 공항사업 모두 취소하고 밀양 신공항을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김수삼 검증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참고)

김 위원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안전, 환경 분야에서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산악의 절취를 가정할 때는 사업일정, 저촉되는 산악장애물이 물리적, 환경적으로 절취가 가능한지 허용되는 비용범위를 초과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근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확장성 등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부울경, 국민 여러분께서는 검증위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김해신공항 사업을 계속 추진하라는 성명만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공직사회에서는 이미 밀양신공항의 재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 강동필 사무총장은 “정부가 가덕도 공항을 추진한다고 해도 영남권의 중추공항으로 갈 것인지 관문공항으로 갈 것인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고 논란만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이라면 백지상태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며 “대구공항은 민간·군사 공항을 분리해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영남권 중추공항으로 밀양을 재추진해 그곳에 장거리 노선을 만든다면 영남권 전체가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내부에서도 대구공항통합이전 사업이 군위·의성으로 지역까지 결정했지만 가덕도 변수가 생긴만큼 밀양 신공항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 한 간부는 “가덕도 공항을 만드는 데 15조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이고 대구공항 건설에 10조의 건설비가 든다. 영남권에 20조 이상을 들여 두개의 공항을 만드는 것은 국가적 낭비고 수요 창출도 불가능해 둘 다 망하는 길이다”라며 “대구공항통합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제라도 영남권 최적의 공항을 찾아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경우 권영진시장과 이철우 지사가 강하게 추진해온 ‘통합공항이전사업’ 무산이라는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되지만 대구경북과 영남권 전체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부권 관문공항재추진본부도 18일 성명을 내고 밀양 공항의 재추진을 요구하기로 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대구경북 통합공항을 포함한 신공항 입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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