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이간질 의심…영남권 전체 발전위해 노력해야”
“文 정권 이간질 의심…영남권 전체 발전위해 노력해야”
  • 승인 2020.11.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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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절차상 문제 지적
“권한없는 기관이 재검토 결론
합리·객관적 검증과정 필요”
전문가들 “정치적 결정” 비판
국민의힘은 18일 김해신공항안 무산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는 펼치지 못한채 절차상의 문제만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한이 없는 기관이 내용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결론만 재검토하라고 한 것”이라며 검증위의 김해신공항안 재검토 결정을 비판했다.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움직임에는 “재검토 절차가 맞는지부터 검증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김해신공항안이 백지화된다면 위치선정이 새로 돼야지, 법으로 그냥 찍으면 되는 거냐”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질 부산·서울 보궐선거를 모면한 뒤 적당히 다음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속셈”이라며 “다시 원점검토를 시작하게 된다는 뜻으로 동남권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궐 선거를 겨냥해 소위 PK와 TK를 갈라치기하고 편 가르기 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이간질, 편 가르기에 영남 정치인들이 되도록 농락당하지 않으면서 영남 전체 발전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내에선 적법하고 신중한 절차를 거쳐 가덕도로 결정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구 서구가 지역구인 김상훈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국가 백년대계의 중추 시설을 갑자기 백지화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납득할 수 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검증과정이 전제돼 가덕도가 결정된다면,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김현아 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신중하게 가덕도 신공항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만, 결정되고 나면 굉장히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책사업이 정치적 논리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국가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권이 내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지방선거를 의식해 국가 주요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추진은 YS 때부터 추진된 계획이다. 그때는 부산을 항만도시, 국제도시로 키우겠다는 합리적인 타당성을 갖고 가덕도를 추진했다”며 “그것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TK(대구·경북) 민심을 반영해 김해신공항으로 결정한 것도 정치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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