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무 마친 김진혁, 내년 시즌 대구FC서 ‘비상’
국방의무 마친 김진혁, 내년 시즌 대구FC서 ‘비상’
  • 석지윤
  • 승인 2020.11.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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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대구서 4경기 4골 기록
상주상무서 활약하며 기량 UP
수비수 전환 세밀한 지도받아
“지금은 나에게 훨씬 맞는 옷”
김진혁
‘멀티 플레이어’ 김진혁(27)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대구FC로 돌아온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장신 멀티플레이어’ 김진혁(27)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지난해 4월 22일 입대한 김진혁은 오는 22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상무가 1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2021년 김천으로의 이전이 확정되며 상주 소속으로 전역하는 마지막 기수다. 그는 군복무 기간 도중 여러 추억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7월 5일 열린 10라운드 전북전을 꼽았다.

김진혁은 “그 날 1-0 승리를 거뒀는데 그 전까지 홈에서 전북에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고 하더라.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진혁은 올해 원 소속팀 대구를 상대로도 맹활약하며 상주의 대구전 무패(2승 1무)에 기여했다. 그는 “전혀 의식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원소속팀이라고 봐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팬분들이 (경기를)보고 계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상주팬분들 뿐 아니라 대구팬분들에게도 선수로서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입대 직전 부상으로 신음하던 에드가 대신 대구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한 김진혁은 2019년 4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출전해 4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경기 최우수 선수 2회, 라운드별 베스트11 2회. 라운드 전체 MVP(2019시즌 5라운드) 1회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이 때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3월부터 도입된 4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국내 선수 1호 이달의 선수 수상자(초대 수상자 3월 세징야)라는 명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입대 후 김진혁은 주로 중앙 수비수로 경기에 출장했다. 한 때 공격수로서의 출장에 목말라 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수비수로 자리를 잡고자 한다.

그는 “입대 초 까지만 해도 공격수로 나설 것이라 기대하기도 했고, 득점 순간의 짜릿함을 잊지 못해 수비수로 출장하는 것에 아쉬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후 감독님과 경원이형 등으로부터 공격수를 막아내는 것에 대한 세밀한 지도를 받으면서 수비수로서 다시 눈을 뜨게 된 것 같다. 지금은 수비수가 나에게 훨씬 맞는 옷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은 상주 팬들과 가족 만큼이나 자신의 전역을 손꼽아 기다려준 대구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상무에 남겨지게 될 ‘절친’ 박병현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김진혁은 “꾸준하게 열띤 성원을 보내주신 상주와 대구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도움 되고 팬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구와 상주에서 항상 함께했던 (박)병현 상병이 눈에 밟힌다. 그래도 가장 시간이 빨리 가는 순간이니 조금만 더 참고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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