熱帶夜
熱帶夜
  • 승인 2020.11.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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霜葉 조정찬

시든 몸 가득 채워진

연륜의 찌꺼기

한 켜씩 벗겨내는

긴 여름밤

식지 않는 열기에

태워도 보고

등목물 함께

씻어도 보고

반환점 지난 여정

비우고 또 비워내면

남는 것 오직

무형의 충만

◇조정찬= 1955년 전남 보성군 출생. 서울법대 및 대학원졸업. 21회 행시합격. 법령정보원장역임. 저서:신헌법해설, 국민건강보험법, 북한법제개요(공저) 등.

<해설> 올해는 유난히도 열대야가 심했다. 태풍에다 홍수며 긴 무더위와 코로나까지….

그래도 세월은 정처 없고 시든 몸 등 목물도 하고 비위 내며 오직 무형의 충만이 가득 했으리라.

정금빛처럼 아름다운 시어들이 아슬아슬 독자의 가슴을 녹인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시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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