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변경 여부, 입장 밝혀라”
“김해신공항 변경 여부, 입장 밝혀라”
  • 이창준
  • 승인 2020.11.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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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검증위에 요구
“정부 명확한 태도 천명해야
새 공항은 계획 변경 후 가능
국책사업, 국익 부합 최우선”
국민의힘은 23일 동남권 신공항 논란과 관련, 기존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총리실 검증위원회와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김해공항 확장안을 취소한 적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김해신공항 추진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가 그 계획이 변경됐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가덕도나 밀양에 새 공항을 건설하느냐는 정부의 확정된 계획이 변경된 다음에 가능한 일인데, 김 위원장은 변경된 바 없다는 취지로 얘기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 여부는) 검증위 발표의 정확한 뜻이 뭔지 검증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로 논의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주 원내대표 말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날 당 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뿐만 아니라 대구 신공항특별법, 광주 신공항이전 특별법을 여야 간 조속한 협의로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공항 문제라는 것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태도를 천명하는 게 순서”라며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도 뭐가 정확한 건지 알 길이 없다. 심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딴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몇십조원씩 드는 중요 국책사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선 안 된다”며 “중요 국책사업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국익에 가장 부합되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증위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최종 결론을 발표했으나, 일부 검증위원들은 검증위 발표가 자신들의 내부 결론과 다르게 뒤집혔다고 주장도 나오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정해진 수순인 것처럼 해석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주만해도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등 ‘절대 불가’입장이었으나 이번주는 다소 누그러진 입장이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을 무조건 반대했다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에 표를 몰아주는 우려도 있는 만큼, PK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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