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연말 공연 덮치나
코로나 재확산, 연말 공연 덮치나
  • 정은빈
  • 승인 2020.11.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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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구 연극·콘서트 등 65건
콘서트장 확진자 방문 알려지자
공연업계, 방역 대책 마련 비상
2단계 수도권 취소·연기 잇따라
대구시 “격상 시 조치 강화할 것”
각종 공연이 쏟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대구 한 콘서트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연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공연 업계에 따르면 내달 대구지역에서 연극과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 65건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 공연은 내달 11일 달서구 신당동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1월 9일까지 이어진다.

가수 장윤정 콘서트는 내달 12일, 이문세 콘서트는 내달 18~19일 각각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 5층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훈아 콘서트는 내달 25~27일 엑스코 전시장 1~2홀로 계획돼 있다.

이들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자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1~12월 서울, 강릉, 대구, 경기도 고양 순서로 콘서트를 계획한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팀의 경우 지난 19~22일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28~29일 강릉 공연도 무기한 연기했다. 대구 공연은 내달 4~6일, 고양 공연은 내달 25~27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15일 엑스코에서 열린 윤도현 콘서트를 다녀간 관객 1명이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되자 공연장 매개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21~23일 입장객 580여명 중 유증상자와 확진자와 가까운 좌석의 관객 등 6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3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확진자의 콘서트장 경유로 인한 추가 발생이 없는 만큼 문화시설 방역 지침을 생활방역(거리두기 1단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살펴보면 1단계 시 각 공연장은 전원 마스크 착용, 출입 명단 작성, 환기·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1.5단계로 격상하면 관객 간 좌석을 일행 단위로 띄워야 하고, 2단계부터 모두 좌석을 한 칸 띄워 앉아야 한다.

실내 스탠딩공연장의 경우 1단계부터 4㎡당 1명으로 관객 인원이 제한되고, 2단계 때는 스탠딩이 금지되며 좌석은 1m 거리를 두고 배치된다.

엑스코는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 통과형 몸 소독기를 행사장 입구에 설치해 운영하는 등 자체 매뉴얼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윤도현 콘서트 때도 전체 1천300여석 중 절반가량인 700석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태가 아니라서 별도로 강화 조치를 하지 않았고, 민간 공연장은 기본 수칙을 준수하되 자체 매뉴얼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격상 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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