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코로나 재확산에 경선흥행 비상…"시민후보 선출 난관"
野, 코로나 재확산에 경선흥행 비상…"시민후보 선출 난관"
  • 이창준
  • 승인 2020.11.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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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후보’를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려던 국민의힘이 24일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온라인 채널만으로 폭넓은 시민 참여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궐선거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대면 접촉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거 분위기를 띄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시민후보라고 할 만한 후보를 선출하는 것부터 난관”이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김선동 전 의원은 “여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처럼 선거용 정책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야당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라며 “이 상황이 오래가면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했다.

예비 후보들의 권역별 토론회와 시민평가가 온전히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진행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유튜브로 생중계한 이른바 ‘국민 국정감사’를 200여 명이 참관하는 데 그친 것과 비슷한 흥행 실패가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사례가 벌써 속출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5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과 26일 마포포럼 강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 예정됐던 나경원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도 잠정 취소됐다.

다음 달 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초선 모임 강연도 온라인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다만 경선 레이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당내 지지세가 부족한 외부인사가 승기를 잡는 ‘깜짝 결과’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언택트 경선이 외부 인사의 미약한 조직력을 보완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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