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 온상’ 유소년·중고 축구연맹 역사 속으로
‘비리의 온상’ 유소년·중고 축구연맹 역사 속으로
  • 승인 2020.1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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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이사회 열고 해산 의결
대회 운영은 지방협회에 맡기기로
대한축구협회(KFA)가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받아온 유소년·중등·고등축구연맹을 해산하고 이들 단체가 주관하던 각급 대회 운영을 각 지방시도 축구협회에 맡기기로 했다.

KFA는 24일 2020년도 제4차 이사회 및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유소년축구연맹과 중등축구연맹, 고등축구연맹을 해산하기로 의결했다.

유소년연맹은 앞서 9월 파산 절차를 밟았으며, 중등연맹은 자진 해산했다. 여기에 이날 KFA 이사회 의결로 고등연맹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각종 대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대회 운영과 관련 없는, 자체 운영비로 전용해 의혹의 시선을 받아왔다.

2018년 중등연맹이 추계연맹전을 열면서 개최지인 충북 제천시로부터 지원받은 6억7천만원 중 1억2천여만원을 엉뚱한 곳에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가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지자체는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도 이들 단체가 주관하는 대회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보조금을 줘 왔다.

연맹 운영비로 전용하는 것을 넘어 일부 간부가 개인 용도로 보조금을 써 문제가 된 사례도 적잖다.

지난해 12월 경찰이 지자체 보조금 8억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유소년연맹 회장을 구속하는 일도 있었다.

결국 KFA가 칼을 빼 들었다. 산하 연맹을 통해 연령별 대회를 개최하는 현재 시스템을 갈아엎기로 했다.

앞으로 연령별 대회 기획과 유소년 정책 수립, 제도 개선 등은 KFA가 일원화해 담당하고, 대회 운영은 각 지방 시도 축구협회가 맡는다.

KFA는 또 현장 지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초중고발전위원회(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KFA는 “선수 선발과 훈련 지원을 공정하게 하고 대회 수익금을 재투자해 지도자의 자질을 향상시키겠다”면서 “앞으로 유소년 축구 행정이 투명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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