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연평도 10주기 일부러 무시”
“文 대통령, 연평도 10주기 일부러 무시”
  • 이창준
  • 승인 2020.1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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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행사 외면’ 맹비난
“서해수호의 날 3년 연속 불참 ”
국민의힘은 24일 여권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일부러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하루 연차휴가를 내면서 아무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며 “세월이 흐르니까 국민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정부도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6·25 기념식 당일 행사에 불참했고, 현충일 기념사에서도 6·25와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자를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도 계속 불참했다”며 “대통령께서 3년 연속 중요한 행사마다 6·25 전사자들을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불신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을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한 데 대해 “북한의 도발을 분단 탓이라고 중립적인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이인영 장관이 어제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북경협 역할을 주문했다”며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뜬금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권의 외면은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손 놓겠다는 무언의 선언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연평도 사태 10주기에 국가안보의 최고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휴가를 내고 그 흔한 SNS 입장도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미국 친한파 하원의원의 재선에는 축전을 보냈다”며 “집안 제삿날에 이웃집 잔치 놀러가는 격이다. 참 개념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채익 의원은 “현재 국방부는 2010년 11월 23일의 일을 ‘연평도 포격도발’이라고 부른다”며 “‘포격도발’이란 표현은 북한의 일방적 만행을 뜻하므로 ‘포격전’이 정확한 명칭이다.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 추모행사’가 아니라 ‘연평도 포격전 승전기념 10주년 추모행사’로 기억되고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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