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암동 고분군서 5~6세기 유물 ‘와르르’
대구 구암동 고분군서 5~6세기 유물 ‘와르르’
  • 한지연
  • 승인 2020.1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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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분 현장공개 설명회
U자형 별모양 장신구 최초 발견
내달 조사 완료 관광자원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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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구 북구청은 (재)대동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사적 제544호인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구암동 516번지 일대 600㎡ 구역)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제58호분 발굴조사에서는 도굴되지 않은 상태의 5~6세기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한지연기자

사적 제544호인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 발굴조사에서 도굴되지 않은 상태의 5~6세기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24일 오후 대구 북구청은 (재)대동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제58호분(구암동 516번지 일대 600㎡ 구역)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구암동 고분군에서의 유물 출토는 제1호분, 제56호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출토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미루어 제58호분의 조성 시기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추정된다. 인접한 제56호분의 조성 시기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북구청과 (재)대동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개별 봉분별로 구암동 고분군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제58호분 발굴조사는 오는 12월 중 완료될 계획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제58호분은 경사면을 반반하고 고르게 만들어 묘역을 마련한 후 둘레돌(호석)과 함께 시신을 안치하는 공간(매장주체부)인 석곽으로 조성됐다.

석곽 내부에서는 은제환두(칼손잡이 끝의 둥근 부분)와 은장병부(은장식 손잡이)를 가진 큰 칼 1점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목이 짧은 항아리인 단경호류, 말 안장에 달린 발걸이인 철제 등자, 금장식 살구 나뭇잎 모양 말띠 드리개인 금장행엽, 은장식 별모양 말안장과 띠 꾸미개인 은장 성형금구 등이 발견됐다.

특히 U자형 별모양 장신구 25점이 구암동 고분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말 안장 또는 가죽 끈은 부식돼 남아 있지 않고 안장에 부착해서 꾸미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유사한 형태는 대가야왕릉으로 비정되는 고령 지산동 제44호분에서 출토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고분 출토품의 돌기가 6개인 반면, 구암동 제58호분 출토품의 경우 돌기가 7개 있어 세부 형태에서 차이를 보였다.

북구청은 구암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에 따른 56, 58호분 주변 정비를 통해 구암동 고분군 일대를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들과 기 조사된 자료를 취합한다면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지역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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