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국비로 민항 확장해 경쟁력 갖추자”
“대구공항, 국비로 민항 확장해 경쟁력 갖추자”
  • 김종현
  • 승인 2020.11.24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특별법 제안’ 지역 반응
“여당, 가덕도 물타기” 비난 속
“부산 전략에 맞서 원점 재검토
대구·경북 유리한 방향 찾아
제대로 된 관문공항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물론 대구와 광주(光州) 지역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제안한 가운데 ‘여당의 가덕도 물타기’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가덕도 공항이 중추공항이 아닌 관문공항으로 만들어질 경우 국비지원을 받아 현재 대구공항 민항을 확장하면 가덕도와 경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 발표이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물론 대구·광주 군(軍) 공항 이전 특별법 협의 처리를 제안했고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대구 신공항 건설에도 국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비롯해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뒷받침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가칭)을 공동발의해 연내 입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경북 의원들의 가덕도 특별법 입법저지가 실패할 경우 여야 합의로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지역 공항사업 관계자들은 “이낙연 대표가 가덕도 특별법 통과를 위해 대구 신공항 특별법을 이용, 대구경북의 반대여론에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가덕도에 공항을 만든다는 억지주장 자체가 잘못됐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특별법을 만들려면 기부대 양여법을 보강해 모자라는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 강동필 사무총장은 “가덕도 공항이 인천과 버금가는 중추공항이 아닌 관문공항이라면 대구공항을 같은 관문공항으로 키워 가덕도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공항특별법을 만들어 국토부가 국방부로부터 대구공항 부지의 절반을 국비로 매입해 대구민항을 만들고 군공항은 광주 군공항을 포함, 전체 군공항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이전하면 대구공항 문제는 쉽게 해결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 대한 의견수렴이 없었던 것이 대구공항이전 사업이 지금까지 꼬이는 이유”라며 “지금이라도 대구시와 경북도는 부산의 가덕도 공항 전략에 맞서 원점에서부터 냉정하게 지역에 가장 유리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남대 윤대식 교수는 “가덕도 공항은 입지적으로 문제가 많아 정부에서 아직 아무것도 확정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덕도 공항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부가 가덕도 특별법을 만든다면 대구경북도 이에 대응한 특별법을 만들어 옳은 민간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