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확진자 583명…3월 이후 최다
국내 신규 확진자 583명…3월 이후 최다
  • 조재천
  • 승인 2020.11.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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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400~600명 발생 예상
다수 지역 소규모 확산이 원인
거리두기 격상 아직은 시기상조대구 1명·경북 2명 ‘지역 감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룻새 300명대에서 500명대 후반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265일 만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은 당분간 일일 400~6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을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등 확산세 진정을 위한 국민적 노력이 요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583명 증가한 3만 2천31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1차 유행 당시 정점(2월 29일, 909명)에는 못 미치지만, 2차 유행 정점(8월 27일, 441명)은 넘어섰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은 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거리 두기 노력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당국도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발휘한다면 아마 다음 주 주말 정도에는 유행의 정점을 지날 수도 있을 거라 예측한다”고 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 사회 감염자는 553명이다. 확진자 발생 규모가 연일 커지는 것은 발생 중심지가 국한됐던 지난 유행들과 달리 다수 지역에서 소규모 유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음식점이나 학교, 사우나, 교회, 군부대 등 감염 전파원도 다양하고, 유행의 중심이 되는 이들 역시 활동성이 높은 20대 등 젊은 연령층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단장은 수도권의 거리 두기 격상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효과가 강력하지만 사회적 고려점도 많은 조치”라며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필요할 경우 망설임 없이 강력한 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씩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며 “오늘 확진자가 많았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에서는 지역 감염 사례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7천22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A 씨는 달서구 거주자로, 지난 24일 확진된 B 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된 진단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B 씨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북에서는 울릉군과 영천시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울릉군 확진자 A 씨는 지난 22일 울진 죽변항을 출항해 울릉 근해에서 조업하던 제주 선박 선원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24일 울릉군 보건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천에서는 지난 24일 확진된 대구 장구 교실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재천·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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