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원만으로 방역 가능한 전략 수립해야”
“대구 자원만으로 방역 가능한 전략 수립해야”
  • 조재천
  • 승인 2020.11.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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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도시 글로벌 포럼
“백신 부작용 등 낙관 어려워
검사·역학 조사·치료 중요
시민의 방역 지침 참여 필수”
포럼2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창조 도시 글로벌 포럼’에서 ‘대구에서의 코로나19 상황과 대응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조재천기자

대구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시민의 협력으로 극복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대규모 유행이 번질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지역 내 자원만으로 방역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시와 ‘포럼 창조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은 26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제5회 창조 도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새로운 일상을 위한 열린 대구 포럼’을 주제로 코로나19 극복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대유행 이후 일상 변화에 대한 준비를 논의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1차 유행을 되돌아보고, 대구시의 방역 대응 체계를 의미하는 ‘D 방역’이 ‘K 방역’으로 이어지기까지 방역 경험의 가치와 향후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한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단장은 “대구에서는 1차 유행 이후 현재까지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다. 1차 유행을 경험한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덕분”이라며 “공무원과 의료진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시와 지역 10개 병원 실무 책임자가 34차례나 회의하며 대응한 것도 사태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구에서는 지역 인구의 0.29%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제외하더라도 지역 인구의 0.11%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확진자 다수는 지난 2~3월 1차 유행 당시 감염됐다. 2차 유행은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났고, 감염 확산세가 둔화된 조짐을 보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 상황을 3차 유행으로 보는 데 김 단장도 이견이 없었다.

그는 “최소 내년 겨울까지는 백신 없이 견뎌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부작용 문제,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것은 낙관하기 이르다”면서 “폭발적 유행을 대비해 예비 인력을 확보하고, 전산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구 지역 내 자원만으로 방역 가능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선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검사와 역학 조사, 치료를 의미하는 3Ts(Test, Trace, Treat)가 중요하다고 김 단장은 역설했다. 국가와 지자체에 대한 신뢰, 방역 지침에 대한 시민 참여 역시 감염병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필수 요소라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넬레 드 그루시(Jeanelle de Gruchy) 영국 공중보건협회 회장도 영상으로 등장해 영국의 코로나19 현황을 전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역학 조사 시스템, 시민 참여의 중요성 등 영국이 간과한 부분을 짚고, 대구시의 모범 대응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캐롤 순(Carol Soon) 싱가포르 국립대 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은 영상에서 공공과 민간, 개인 영역을 하나로 묶어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과 실패한 방역 경험을 토대로 개선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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