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정지 조치와 관련, "추 장관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자당 초선 의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추 장관의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구경북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양금희(대구 북갑)·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김영식(경북 구미을) 의원 등이 1인 시위를 했다.
이들은 전날 오전 '추-윤 갈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뒤 문 대통령에게 질의서를 전달하겠다며 청와대로 향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방문이 거절됐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격려 방문차 현장을 찾은 주 원내대표가 최재성 정무수석과 연락을 취한후 청와대 행정관이 질의서를 수령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질의서만 수령하고 문 대통령의 답변과 면담 요청에는 답을 하지 않은 만큼 시위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초선들은 일단 29일까지 시위를 할 계획이다. 이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