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다더니…껴안다 끝난 레전드 매치
싸운다더니…껴안다 끝난 레전드 매치
  • 승인 2020.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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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타이슨 복귀전
두 선수 펀치 날린 시간 보다
클린치로 보낸 시간 더 많아
WBC 비공식 채점단 “무승부”
핵주먹-타이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15년 만의 복귀전에서 상대방인 로이 존스 주니어를 향해 펀치를 날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졸전 끝에 무승부로 끝이 났다. 연합뉴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의 프로 복싱 레전드 매치는 졸전 끝에 무승부로 끝이 났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존스 주니어를 상대로 15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두 선수 모두 은퇴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세계 프로복싱을 주름잡은 전설들이기에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게 다행인 경기였다.

타이슨은 적어도 싸울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존스 주니어는 타이슨에게 한 방을 얻어맞지 않기 위해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똑같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선수가 펀치를 날리는 시간보다 서로 껴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게다가 라운드를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져 타이슨은 쫓아갈 기운이 없었고, 존스 주니어는 도망칠 힘이 없었다.

부심 없이 혼자서 경기를 진행한 주심 레이 코로나는 4라운드에 접어들어서야 존스 주니어에게 홀딩을 경고했다.

비공식 시합이기 때문에 경기 뒤에도 승자와 패자를 가리지 않았다.

다만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전직 복서 3명으로 비공식 채점단을 꾸린 뒤 무승부를 선언했다.

타이슨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 주니어는 “무승부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며 “난 내가 충분히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전 5기’의 신화로 유명한 홍수환씨는 해설을 끝내며 “이런 시합은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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