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바닥쳤나
휘발윳값 바닥쳤나
  • 곽동훈
  • 승인 2020.11.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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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 연속 하락세 끝 소폭 상승
두바이유 한 달간 28.5% 올라
전국 휘발윳 값이 13주째(지난주 기점 리터당 평균가)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보급으로 인한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10월 30일을 기점으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저가 기조를 이어가던 국내 휘발윳값도 최근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 지역도 최근 3일간 3원이 올랐다.

거래소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기준)1배럴(158.9ℓ)당 37.27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꾸준한 상승을 보이면서 26일에는 1배럴당 47.88달러로 치솟았다. 한달간 무려 28.5%가 오른 수치다. 중동 두바이유의 경우 한국 휘발윳값의 바로미터로 통하는데, 이때문에 국내 휘발윳값 인상도 멀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한달동안 두바이유가 28.5%가 올랐다고 당장 국내 유가가 이러한 가격 조정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다.

정유 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 3~4주 정도의 시차를 둔다.

원유 특성상 비교적 이동시간이 긴 배로 운송해야하며, 국내 정유공장에 들여와 정제 후 주유소까지 운송되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유가의 경우 세금이 고정적으로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가까워 국제유가에 따른 시세 변화폭도 모두 적용받진 않는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는 원재료비와 마진을 포함하는 정유사의 공급가, 주유소의 판매마진 그리고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 종합돼 리터당 가격을 형성하는데, 이중 세금은 교통에너지환경세, 주행세, 교육세, 부가가치세로 구성된다.

휘발유를 기준으로 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529원), 주행세(137.54원), 교육세(79.35원)는 고정돼 있다. 이들 가격만 합쳐도 745.89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최종 공급가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붙게 된다.

쉽게 말해 국제 유가가 얼마든 간에 국내 휘발류 가격에는 745.89원의 고정적인 세금이 포함돼 있어 전체 가격에 국제 유가가 반영되는 것이 아닌 고정세금을 제외한 40% 가량에만 국제 유가가 적용돼 당분간 큰 폭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지난 10월 30일 이후 상승이 시작된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본다면, 국내 휘발윳값 인상은 시작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6일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지역 리터당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22일 1천284원에서 26일 1천287원으로 3원이 올랐다. 같은기간 전국 휘발유값은 2원 오르는데 그쳤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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