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좁히는 가덕도’…대구공항을 어찌하리오
‘거리 좁히는 가덕도’…대구공항을 어찌하리오
  • 김종현
  • 승인 2020.11.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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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서 KTX로 30분대
구포 거쳐 곧바로 연결” 방안
군위·의성 공항철도 놓여도
하루 이용 1만4천여명 추산
통합이전 경쟁력 의문 제기
“대구·경북, 새로운 전략 필요”
부산 가덕도 공항이 김해공항보다 멀어 군위·의성 신공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현재 동대구역에서 부산역까지 KTX로 40분이면 갈수 있는데다 동대구에서 구포역(김해공항)을 거쳐 가덕도 공항까지 30분대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와 대구공항의 존치 검토 등 대구경북의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동대구역에서는 오후 3시부터 4시사이 부산행 KTX 9개 열차가 있다. 이 가운데 4개 노선이 40분대에 부산역까지 도착하고 한대는 소요시간이 38분으로 나와있다. 지역 모 정치권 인사는 “부산역이나 부산역 앞에 있는 부전역에서 가덕도 공항까지 국비를 투입, 고속열차를 만들수도 있고 중간 경유지를 없앨 경우 구포역(김해공항)에서 곧바로 아래쪽으로 가덕도까지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만들어 동대구역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30분대에 도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덕도 공항의 도로 인프라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어 공항보다 도로 인프라가 먼저 구축되는 최초의 공항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서대구역에서 군위·의성 통합신공항까지 공항철도를 건설해 30분 이내에 도착하도록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용객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어렵다.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이 466만명이었는데 500만명으로 늘려 잡고 하루 이용객을 계산하면 1만 4천700명 정도다. 대구도시철도 하루 이용객은 지난해 50만명 가까이 갔다가 최근 40만명 선인데 이마저 이용승객 부족 등으로 적자상태이다. 지하철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고 앞으로 늘어날 이용객을 계산할 필요는 있지만 하루 1만 5천여명의 이용객을 위해 고속철도가 놓여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가덕도 공항과 비슷한 도착시간을 갖는다 해도 수용인원 3천만명대 공항과 1천만명대 공항의 노선수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부족하다면 가덕도 공항을 찾는 사람들이 늘 수 밖에 없다.

부산은 부산경남지역 수요뿐만 아니라 남해 인근지역을 가로질러 광주까지 철도를 연결할 계획으로 알려져 가덕도 공항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호남의 수요만 흡수해도 대구경북공항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

한 행정 전문가는 “가덕도 공항이 완성되면 배로 1시간 거리인 오사까에서 일본 항공여행객들이 부산으로 몰려올 수 있어 간사이공항이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간사이 공항대신 가덕도가 국제항공의 인적·물적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산은 장차 북한을 거쳐 러시아,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횡단철도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베링해 지하터널을 거쳐 미주, 남미까지 연결하는 대륙철도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 가덕도 공항을 절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 강동필 사무총장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구와 경북은 지금 부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할 것이 아니라 이같은 돌발 변수를 감안해 대구민항의 존치 등 새로운 전략 마련에 고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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