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대 고비가 될 수능과 연말연시
코로나 중대 고비가 될 수능과 연말연시
  • 승인 2020.1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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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도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안’을 마련해 오늘부터 2주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상황이 언제 어떻게 악화될지 몰라 내린 결정으로 이해된다. 거기다가 모레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고 잇따라 각종 모임이 몰려 있는 연말연시이다. 이번 한 달이 코로나 확산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지난달 22∼28일의 최근 1주일 동안 전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416이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하루 확진자 수 400∼500명인 2.5단계 상향 조건에 해당되지만 사회적 혼란 방지와 경기부양 등을 위해 정부가 당분간 2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호텔이나 파티룸 등에서 연말연시 모임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2.25단계로 방역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대구는 지난 1주일간 일일 평균 1.6명, 경북권은 6.6명으로 1.5단계 기준에 미달한다. 그러나 정부가 전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대구시는 1.5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대구형 1.5단계’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짧은 기간 내에 지역 전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시설 운영 중단은 최소화 하되 방역수칙을 강화한 대구형 1.5단 조치가 합당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2021학년도 대입수능 시험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고사장의 거리두기를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수험생들은 다소간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응시가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인 만큼 어느 정도 열이 나더라도 해열제 등을 복용하고 응시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학교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당국은 수능을 코로나19의 중대 고비로 인식해 대처해야 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이 성탄절 및 연말연시의 각종 모임이다. 의료계는 정부의 연말연시 2.5단계 격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2.25단계의 ‘정밀 방역’을 결정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연말연시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K방역’이 기로에 설 성 전망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가 지금이 준전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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