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꾼다” “장관이 마련해 준 과자집”…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꾼다” “장관이 마련해 준 과자집”…
  • 윤정
  • 승인 2020.12.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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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아파트 빵’ 발언에 패러디 봇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 빵’ 발언에 부동산 패러디가 봇물을 이루며 정치권에서 조롱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고리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김현미 장관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아파트 공급을 당장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빗대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요즘 잘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리는 원인을 없애야 한다”며 “오후에 가도 인기 있는 빵집에 인기 있는 빵이 항상 구비돼있다면 아침부터 빵집 앞에서 아우성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 좋은 도심에 빵집 내겠다는 사람, 새로 빵집 인테리어 바꾸고 기계도 바꿔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말라.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며 “정부가 풀빵 기계로 찍어낸 레트로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쁘다. 어떤 빵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 “장관 : 아파트가 빵이라면…밤새 만들겠다”와 “국민 :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꿀 거다”를 대비해 적은 뒤 ‘현실괴리’ ‘빵과 동급이 된 아파트’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남매가 과자로 만든 집으로 향하는 삽화를 게재하고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야”라는 코멘트를 하며 꼬집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김현미 장관의 ‘빵 발언’을 언급한 후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며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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