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산 확진자 계속 받아도 되나”
“대구, 부산 확진자 계속 받아도 되나”
  • 조재천
  • 승인 2020.12.0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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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수용 이어 40명 추가 이송
“대구도 안심해선 안되는 상황
타지역 환자 수용 신중” 주장
市 “부산서 병상 확대에 따라
확진자 더 이상 안 받게 될 것”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를 겪자 대구시가 지난달 30일 부산 확진자 20명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 동산동)에 수용한 데 이어 1일 40명을 추가로 이송받아 입원 치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차 유행 당시 대구를 향해 전국에서 보내 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 달 만에 10명대로 집계되는 등 연일 증가세로 나타나자,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권역처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 확진자를 수용하는 데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치료하기 위해 지역 4개 병원에 394병상이 마련돼 있다. 경증 및 중등증 환자 치료는 대구의료원(200병상)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145병상)에서 이뤄지고, 중증 및 위중 환자는 경북대병원(28병상)과 칠곡경북대병원(21병상)에서 치료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대구 확진자 49명 가운데 47명이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경기도 등 지역 외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이다. 지역 4개 병원에는 대구 확진자뿐 아니라 다른 지역 확진자 54명도 포함돼 있어 전체 394병상 중 101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전날 부산 확진자 20명을 지역 병원에 수용한 데 이어 이날 40명을 추가로 이송받아 입원 치료한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부산에서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되지만 부산시는 수능날인 3일까지 3단계 수준으로 방역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 확진자가 머무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42명의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이송되는 부산 확진자 40명을 포함하면 병원에서 마련한 145병상 가운데 절반이 넘는 82병상이 차게 된다. 감염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거세지는 만큼 대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타 지역 확진자를 수용하는 데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정서적으로는 타 지역 환자를 받는 것이 마땅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대구에 마련된 병상이 다 차면 그 다음 대책은 있는지 의문”이라며 “타 지역 확진자를 받더라도 향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은 재정적 손실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책임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지역 확진자 발생 추이와 가용 병상 수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병상 수는 여유가 있다”면서 “부산시가 내일(2일) 부산의료원 등 확진자 치료 병상을 늘리는 데 따라 부산 확진자도 오늘까지만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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