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총리 ‘尹 자진사퇴’ 발언, 해괴한 발상”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비판
“丁 총리 ‘尹 자진사퇴’ 발언, 해괴한 발상”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비판
  • 이창준
  • 승인 2020.12.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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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자진사퇴 하란 건 모순
물러날 사람은 추미애 법무장관”
文 대통령 선공후사 발언도 비난
“그 말 들어야 할 사람은 본인”
원내대책회의-국민의힘주호영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를 거론한 데 대해 “물러날 사람은 추미애 법무장관”이라며 반발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세균 총리가 요즘 좀 이상하다”면서 “스스로 그만두는 게 자진 사퇴인데 총리가 자진 사퇴하란 말은 말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임 건의건을 가지고 있는 총리가 대다수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 하는 추 장관에 대해 해임을 건의하는 게 맞지, 제대로 법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 총장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는 건 무슨 해괴한 발상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 안할 것”이라며 “오늘 내일 있을 법원의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에 대한) 가처분 판단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 윤 총장이 왜 사퇴를 해야하나. 사퇴할 사람은 추 장관”이라면서 “추미애·윤석열 동반사퇴 얘기도 나오는데, 원전수사를 틀어막으려고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에 대해 동반사퇴를 거론한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전날 공직자의 ‘선공후사’ 자세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선공후사의 자세를 강조했는데, 공동체의 이익을 뒤흔든건 다름 아닌 추 장관”이라며 “추 장관이 하는 일의 실상은 대통령의 뒷배에 힘입어 검찰개혁을 위장한 뒤 정권 비리 방탄 철옹성을 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 뒤에 숨었다가 드디어 나오셔서 말하는 한 마디가 ‘선공후사’”라며 “정작 선공후사 잔소리 들어야 하는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대통령 본인 아닙니까”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추 장관을 경질하고 윤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징계 절차와 상관 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가 문 대통령에 추 장관의 거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정운영 부담’을 거론한 것 자체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사퇴’를 건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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