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위해 3년 기른 머리카락 기부
소아암 환자 위해 3년 기른 머리카락 기부
  • 박용규
  • 승인 2020.12.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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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수사 이하늬 중사 ‘귀감’
무거운 머리카락 무게 불편 감수
파마·염색 없이 자연바람 건조
항균 100% 인모가발 제작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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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3년 동안 관리한 머리카락을 기부한 공군 군수사 항공자원관리단 이하늬 중사. 군수사 제공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3년간 관리한 머리카락을 기부한 공군 중사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자원관리단 이하늬(여·34) 중사.

군수사에 따르면 이 중사는 평소에도 부대 인근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는 주변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방법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통해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어머나 운동)’을 접했다.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빠져 가발을 쓰는데 향균 처리된 100% 인모가발이 필수다. 하지만 수십만 원 이상의 고가라 경제적 어려움에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이 중사는 환아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려 했다. 하지만 기부를 위해서는 파마·염색·시술 등을 하지 않아야 하고, 자연바람으로만 머리를 말려야 했다.

이에 이 중사는 3년 동안 머리카락을 기르면서 근무 중에는 항상 머리망을 착용했다. 또 자연 건조를 위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 준비를 하거나 머리카락의 무게감을 견디는 불편함을 감수했다.

이 중사는 두 번째 기부를 위해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는 중이다. 그는 “봉사라는 것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철한 수 있다고 생각해 머리카락 기부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단순히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가발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며 “가발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30명 이상의 머리카락이 필요한 상황이라 군 내에서도 ‘어머나 운동’이 널리 알려져 머리카락 기부가 많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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