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규모 집단감염 대비 ‘플랜B’
대구·경북, 대규모 집단감염 대비 ‘플랜B’
  • 조재천
  • 승인 2020.12.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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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가동률 50% 넘으면
권역 차원 병상수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도 열기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 지수가 지난주 1.43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1~2주 뒤 많게는 700~1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부산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 대구로 환자를 이송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을 보이고 있는 대구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지역 4개 병원에 394병상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플랜 B’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경북도와 공동으로 플랜 B 전략을 짜고 있다. 새롭게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대구와 경북은 경북권역으로 묶였다. 이에 따라 감염이 확산하면 함께 대응한다는 것이 대구시와 경북도의 방침이다. 플랜 B는 병상 가동률과 집단 발병 규모 등을 고려해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

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확진자가 대규모로 늘어날 것을 대비한 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총 500병상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으면 권역 병상 수를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도 문을 여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병상 확보를 위해 대구 상급종합병원과 2차 협의까지 이뤄졌고, 생활치료센터 섭외를 위해 시 인사혁신과에서 노력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마련한 394병상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134병상(34.0%)이다. 여기에는 대구 확진자뿐 아니라 경북과 부산 지역에서 이송된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확진자들이 평균 10~15일 동안 치료받고 퇴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21일 대구로 이송된 경북 확진자 다수가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병상 수도 늘어나게 된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방역 당국 지침상 생활치료센터는 권역별로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다. 지정은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한다”며 “최근 대구보다 경북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대구에 마련된 병상이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경북 지역에 생활치료센터가 먼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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