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요구 경북대 퇴직교수, 장학금 10억 전달
익명 요구 경북대 퇴직교수, 장학금 10억 전달
  • 남승현
  • 승인 2020.12.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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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경북대 한 퇴직 교수가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억 원을 대학에 기부했다.

3일 경북대에 따르면 10여 년 전 퇴임한 명예교수 A씨는 지난 2일 대학 본관을 찾아 발전기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A씨가 기부한 금액은 지금껏 경북대 교수가 낸 발전기금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A씨는 기부 당일 만난 홍원화 총장에게 “제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대는 A씨 뜻에 따라 전달받은 발전기금을 그가 몸담았던 학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 총장은 “이번 발전기금은 대학이 연구와 교육의 힘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A 명예교수님이 후학 양성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알차게 활용하겠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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