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콘크리트 지지율’ 40% 붕괴
文 ‘콘크리트 지지율’ 40% 붕괴
  • 최연청
  • 승인 2020.12.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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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37.4% 집권 후 최저
민주 지지율 동반 급락 28.9%
국민의힘 31.2%로 올라 역전
與 “秋역풍 레임덕 전조 우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나란히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 추미애 법무부 장관발 여권 지지율 이탈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지지율 폭락으로 자칫 레임덕의 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40%선이 무너졌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지난 2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37.4%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내린 것으로 이는 리얼미터 기준 최저치다. 리얼미터는 “현정부 들어서 최저치로 40%라고 불리던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부정평가율도 전 주보다 5.1%포인트 오른 57.3%로 치솟았다.

민주당 지지율도 28.9%로 덩달아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대비 5.2%포인트 내린 것으로 이낙연 대표 체제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3%포인트 올라 31.2%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2.3%포인트 앞선 것이다.

이번주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대부분 계층에서 크게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에서 13.2%포인트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도 7.7%포인트, 광주·전라 6.4%포인트, 서울 4.1%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연령별로 60대에서 12.3%포인트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20대가 8.0%포인트, 30대 7.1%포인트, 50대 5.1%포인트로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9.9%포인트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중도층 2.7%포인트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반대로 지역적으로 대구·경북에서 13.5%포인트, 대전·세종·충청에서 7.3%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60대 11.2%포인트, 30대 5.1%포인트 등 대부분 계층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리얼미터 측은 “40% 지지선이 무너진 건 추·윤 갈등과 부동산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터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지지율 하락 사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감찰을 지시하는 과정에 무리수가 있었다는 지적이 더 큰 평가를 얻으면서 중도층 민심이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등 여권에선 ‘대통령 지지율 40%선이 무너진 것은 레임덕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 추·윤 갈등 고조로 국민들의 실망감과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게 여권 일각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의 상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대억·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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