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옥죄니…지방 아파트 매매 ‘후끈’
수도권 옥죄니…지방 아파트 매매 ‘후끈’
  • 김주오
  • 승인 2020.12.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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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매매 5만9천576건
70%가 지방…올 들어 최고치
부산·울산·경남서 크게 늘어
경남 일부지역 추가규제 가능성
올해 하반기 들어 지방 아파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지난달 매입 비중이 올 들어 최고치에 이르렀다.

6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5만9천576건이며 이 가운데 지방 아파트(4만2천251건)가 70.9%였다.

전체 매매 아파트 중 지방 아파트 비중은 올 상반기(1∼6월) 4월 55.1%와 5월 54.3%를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보다 낮았다. 그러나 7월 51.1%, 8월 56.8%, 9월 61.9%, 10월 62.8% 등 하반기 들어 매달 상승세를 기록하며 수도권을 앞질렀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매입 비중은 6월(54.2%)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 29.1%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접경 지역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에는 50%, 9억원 초과엔 30%가 적용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로 묶이는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담보대출이 막히고 9억원 초과 주택의 LTV가 20% 적용된다.

지방은 비규제지역 ‘풍선 효과’로 부산과 울산, 경남 등지에서 매매가 크게 늘었다. 이들 지역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3일 기준)는 부산 9천702건, 울산 2천904건, 경남 6천67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매매 건수는 각각 8천42건, 2천100건, 4천869건이었다. 신고기한(30일)이 남은 상황인데도 작년 동기의 매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30.3%)인 것으로 조사됐다. 7∼10월 경남의 외지인 매입 비중(31.1%)은 상반기(29.7%)보다도 증가했다.

경남은 10월 초부터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경남 창원 용호동 ‘용지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9억5천500만원(8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창원은 의창구와 성산구를 중심으로 최근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 장유동 ‘원메이저 자이’ 전용 74㎡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매맷값이 4억원을 돌파했고 ‘율하 자이힐스테이트’ 전용 84㎡는 같은 달 중순 4억2천900만원으로 종전 최고가(4억2천300만원)를 갈아치웠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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