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로 풀어내는 현대인의 인간관계
소셜미디어로 풀어내는 현대인의 인간관계
  • 승인 2020.12.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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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은 안과 밖의 모호한 관계에 있는 가상의 SNS에 대해 표현한다.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짧은 시간에 그들의 시선을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쉽게 주체의 특성을 정의내리기도 한다. 또 다르게는 우리가 사람들과의 만남을 하면서 관계에 있어 전달될 때 언어가 직접적으로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지만, 시각적으로 많은 감정들이 오고 간다고 느꼈다. 나는 이러한 시선과 감정들을 정사각형이라는 프레임과 조명으로 표현을 하며, 그것들은 다양한 공간들에 표출된다. 정사각형의 틀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화려함으로 화면을 가득채운다. 정사각형 틀을 벗어난 형태는 어떠한 모습으로 있을까. 피드(정사각형 틀)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자신이 보여주기 위한, 현재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일부의 모습만이 기록된다. 형태를 삭제하거나,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로 꾸며진 피드는 나의 작업에서 화려한 조화꽃으로 표현된다. 작업에 사용되는 조화꽃은 화려한 색상들로 가득 차 있으며, 진짜보다 더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SNS의 모습과도 같다.

사진을 찍어 그것들을 수정해 최대한 화려한 모습으로 기록에 남긴다. 그리고 그 정사각형에 갇혀진 형태로 기억에 남겨진다. 시선 속에 또다른 시선, 같은 공간 속의 또 다른 공간, 우리는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록에 남기는 것일까. 나는 이러한 생각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문을 남겼으며, 그것들을 가지고 작업을 통해 풀어나가고자 한다.

김민정_프로필
김민정 작가
※김민정은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수료하고, 계명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를 졸업했다. 2020 대구문화재단 스타트업지원사업 ‘Double exposure’ (봉산문화회관, 대구) 개인전과 와 2017 대구문화재단 ‘해외레지던스파견사업’ (항저우, 중국)를 참여했으며, 드로잉 프로젝트‘Human cage’(성남문화재단, 경기)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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