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11일 정기연주회…클래식 선율이 된 겨울 정취
대구시향, 11일 정기연주회…클래식 선율이 된 겨울 정취
  • 황인옥
  • 승인 2020.12.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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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제8번’ 서막
‘백조의 호수’ 모음곡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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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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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니스트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70회 정기연주회’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대구시향은 겨울빛 가득한 정취를 음악으로 선사한다.

이날 첫 무대는 통상적으로 서막을 열던 서곡 대신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이 교향곡 제7번을 탈고한 뒤 약 6개월 만에 완성한 곡으로, 그의 작품 치고는 보기 드물게 명랑한 분위기와 낭만적 경향이 있는 작품이다. 재치와 유머가 깃든 1악장을 시작으로 정확한 리듬의 주제가 인상적인 2악장, 고풍스럽고 우아한 3악장, 경쾌한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어서 휴식 후에는 거슈윈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랩소디 인 블루’가 이어진다. 도시의 광기를 표현한 이 곡은 ‘재즈의 왕’으로 불린 폴 화이트만이 1924년 그의 악단과 함께 개최한 ‘현대음악 실험’이라는 이색 연주회에서 발표됐다. 재즈풍의 리듬과 블루스적 화성에 클래식 피아노 기법과 오케스트라까지 접목해 심포닉 재즈라는 장르를 선보인 최초의 시도였다. 미끄러지듯 상승하는 도입부의 클라리넷 연주는 매우 인상적인데 친근한 이 선율은 곡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이다.

이날 협연을 맡은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위, 아서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 3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그는 2019/2020시즌에는 마린스키 심포니, 도쿄 심포니, 교토 심포니, 죄르 필하모닉과 협연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안드레이 비엘로우, 김봄소리, 쇼지 사야카와 앙상블 및 독주회를 열며 탁월한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표현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날레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백조의 호수’에서 6개의 악곡을 선곡한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정경, 왈츠, 어린 백조들의 춤, 헝가리의 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귀에 익숙한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어울림이 인상적이다. 전석 1~3만원. 예매 인터파크.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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