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주의 빠진 인류, 친환경 생활 습관 길러야 할 때
편의주의 빠진 인류, 친환경 생활 습관 길러야 할 때
  • 신경용
  • 승인 2020.12.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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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5)우리의 삶이 답이다
작년 세계 폐기 전자제품 4천800만t…2050년까지 年 5천만t 추정
재생제품 2만여개 생산은 나무 17만8천여그루 심는 효과 맞먹어
법제화 실효성 한계…재생종이 사용 등 일상 속 환경보전 활동 필수
 
다시-일회용품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시대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는 시급히 실천해야 하는 과제가 되고 있다.
폐기물로 자연을 지킬 수 있는 시대다. 편의주의, 소비 만능시대, 개인주의,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것은 무수히 쏟아지는 온갖 쓰레기다. 우리는 쓰레기와 폐기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폐기물도 잘 활용하면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희소식을 안다. 이제 우리의 삶으로 희소식에 대답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되었고 우리가 예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하더라도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자연 안에 인간이 있다.

따라서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 환경을 유기적 가치로 보존하고 인간을 소중히 할 수 있도록 자연 보호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 시대를 볼 때 자연의 유기적 고유 가치가 무시되지만은 않는다. 살려내기도 한다.

다시-일상속쓰레기01
일상 속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선 쓰레기 줄이기도 긴요한 일이다.

인라이튼(Enlighten)은 가전제품을 수리하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이 기업은 가전제품을 수리하여 환경보호에 기여하는데 지속 가능한 유통 모델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년 전 세계에서 폐기된 전자제품의 양은 4천800만톤에 달했다. 이에 비춰 첨단 가전제품의 확산으로 2050년까지 매년 약 5천만톤의 전자 폐기물이 쏟아질 것이 예상된다.

가전제품이 생산 및 폐기됨에 따라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될 것도 예상된다. 하나의 무선 진공청소기로 생성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65kg인데 이는 1년 동안 11개의 소나무가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가전제품의 수명을 연장하여 환경오염의 악순환을 막으려는 회사다. “세상을 밝히는 것”을 의미하는 한국의 사회적 기업인 인라이튼(Enlighter)은 2만291개 재생제품으로 17만8천154 그루 나무심기 효과로 이산화탄소량을 감소하는 것이다. 급속한 경제개발, 산업화 및 도시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오늘날, 역의 방향에서 숨겨져 있던 자연환경보전이 발현되는 새로운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 모색은 1960-70년대 현상과 유사점이 있다. 1970년대에는 동네마다 있던 전파사에서 가전제품을 고쳐 쓰곤 했다. 육류 판매점에서 고기를 신문지에 싸서 판매하고, 생선을 종이로 포장해서 판매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 때로 돌아갈 수는 없다. 또 돌아가서도 안 된다. 이미 인간의 삶이 방식은 포스트 모더니즘에 의해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의에만 익숙해져 있는 인류는 이제 새로운 자각을 해야 한다. 물론 긍정적인 움직임도 있다. 인간과 자연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시도하기도 한다.
 

설악산1
설악산의 운무. 자연은 우리가 미래세대 함께 누릴 자산임을 유념해야 한다.
 
북한산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 미래세대도 함께 누려야 할 자산이다.

좋은 삶 good life 이란 어떤 것인가?..... 생태중심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이 비합리성을 추구하고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지만 가치를 존중하고 상대적 진리와 실천적 지식을 존중하는 흐름에 따라 인간과 자연환경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생태주의가 그 예다.

일상에서의 관점 전환으로 유기체적 가치를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자연환경의 파괴는 곧 인류의 생존 위협이기 때문이다.

자연환경보전에 있어서 정책과 국가는 당연히 현 시대 대안으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제도적 방안으로 모색된 정책의 시행은 변수가 있다. 정권 교체 및 법제적 방안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실효성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다. 제도적 방안보다 더욱 근접한 접근은 자연보호 운동의 주체인 민간단체, 일반 개인, 기관의 활동 참여로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자연보호 운동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실행에 옮기는 자연환경보전이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책이나 제도적으로 법제화하여 범화하는 것보다 시민 참여자들의 일상으로 범화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범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연환경보전을 위해서는 먼저 일상의 삶 자체가 유기체적 내재가치를 인정하고 실현하는 자연보호 참여자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

급속한 경제 개발, 산업화 및 도시화 과정에서 자연 환경은 경제 가치와 이익의 산출을 위한 이용 대상으로만 취급되어 왔으며, 따라서 황폐화된 자연 환경 보전은 심각한 문제로 평가되었다. 자연 환경은, 개발은 하되 최소화되어야 하며 인간이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존하는 것에 목적을 둬야 한다. 성장과 발전을 우선시하던 시스템에서는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어 자연환경 오염을 일으켜도 큰 문제로 간주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환경은 자연환경 그 자체로 존재할 가치와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존하고 보존해야 할 시대다.

자연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으면 인간의 안녕과 생존이 위태로워진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자연과 인간의 공존, 지속가능한 발전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인간, 자연 그리고 통합적 측면으로 구성된 요소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연 환경의 보전이 유기체 고유의 가치로 생생하게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향후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자연 보호 운동은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긍정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좋은 삶을 희구한다. 하지만 생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단순할 수 있고 쉬울 수도 있다.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일 수도 있다. 자연환경을 혼란 속에 빠뜨리는 것도 인간이고 회복의 중심에도 인간이 있다.

제초제로 죽어가는 논과 밭을 다시 살려 내야 한다. 폐전자 제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인라이튼처럼 말이다. 생태적 삶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인간 편의에 따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살충제, 제초제 농약 사용을 줄여 다시 흙을, 생태를, 자연환경을, 우리의 삶의 터전을 살려내야 한다. 편의주의, 소비 만능주의, 개인주의에 빠져 자연환경보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자원 고갈을 촉진하고 있음에 반성을 해야 할 때다.

옛날 생선 가게 아주머니는 고등어를 신문지에 싸서 주셨다. 지금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재생 종이를 사용하고, 물을 절약하고, 식물을 심고, 꽃을 키우고,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나 부채를 사용할 수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속옷을 입고, 수돗물을 잠그는 것 등도 할 수 있다. 단지 지금 바로 그것을 실천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결국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친환경적인 생활을 선택하고, 생태가치 향상을 위한 삶의 방식에 대한 답은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다고 하겠다.

 
신경용<자연보호대구시달성군협의회 회장·금화복지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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