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 '오직 승리'..결전 담금질
<월드컵> 태극전사 '오직 승리'..결전 담금질
  • 대구신문
  • 승인 2010.06.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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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은 없다. 나이지리아전 승리만이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꿈을 이룰 해법이다'

'결전의 땅' 더반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이 도착과 함께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으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23일 오전 3시30분.더반 스타디움)을 대비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더반의 훈련장인 프린세스마고고 스타디움을 찾아 첫날 담금질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전세기를 이용해 1시간30여 분여 비행 끝에 `약속의 땅' 더반에 도착한 선수들로선 결전의 시간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쉴 여유가 없어서다.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이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30분에 저녁 경기로 열리는 것을 고려해 훈련을 비슷한 시간대로 잡아 선수들의 생체리듬에 맞췄다.

선수들은 간단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비행기 및 차량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씻어냈고 곧바로 실전에 가까운 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나눠 11대 11 미니게임으로 나이지리아전 격파 해법을 찾기 위한 전술 실험을 했다. 주전조는 박주영과 염기훈이 투톱을 선 4-4-2 전형이었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 때와 달라진 건 차두리가 오범석을 대신해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진은 김정우-기
성용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날개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이정수-조용형-차두리가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낄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은 낮 기온이 10℃ 안팎의 쌀쌀했던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와 달리 이날 더반의 한낮 기
온이 28℃까지 올라갔고 저녁에도 초가을 정도의 선선한 날씨여서 훈련하는 데 나쁘지 않았다.
또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내려온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최상의 경기력을 내기에도 좋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던 요하네스버그는 해발 1천753m였고 베이스캠프인 루스텐
버그도 해발 1천233m로 고지대 환경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결전의 땅인 더반은 해발 고도가 0m의 저지대여서 선수들이 '고지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영표(33.알 힐랄)는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서 "우리가 긴 시간 동안 준비한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달성해 원했던 결과를 얻겠다. 준비한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준다면 승점 3점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16강 진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등 강팀을 상대로 많이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를 할지를 알고 있다. 우리가 (16강 진출 경쟁에서)유리한 게 사실이어서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어도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정우(28.광주 상무)도 "꼭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다. 초반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수비를 탄탄하게 하다 보면 공격에서도 찬스가 올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와 한 경기로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그리스와 1차전에서 승리했을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22일에는 나이지리아와 3차전이 열릴 더반 스타디움의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그라운드만 밟아보고 훈련은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와 최종 3차전이 야간 경기로 치러지고 나이지리아 극성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16강 진출 확정시 선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다. 또 주남아공 한국대사관과 현지에 파견된 경찰청 안전지원팀도 붉은악마와 한국 교민 응원단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지 경찰에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 설치와 경비병력 증원 배치 등을 요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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